부자들이 절대 말 안 하는 돈의 비밀 – 40대가 깨달은 5가지 진실
아직도 열심히만 살면 된다고 믿으시나요?
나이 들어서야 알았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요.
20대엔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믿었고, 30대엔 ‘조금만 더 벌면 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제 통장 잔고보다 부동산 시세가 더 빠르게 올랐더군요. 😅
문제는 우리가 항상 ‘이미 오른 것’을 보고 뛰어든다는 겁니다. 비트코인이 1억 찍었다는 뉴스를 보고, 강남 아파트가 20억 넘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제야 황급히 지갑을 열죠. 마치 이미 떠난 버스를 택시 타고 쫓아가는 격입니다.
최근 전인구 작가의 『돈의 흐름』을 읽으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 내가 그동안 돈의 ‘뒤통수’만 보고 살았구나. 오늘은 이 책에서 발견한,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5가지 진실을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1. “실적 최악인데 주가는 최고?” – 주식시장의 역설
코로나 시대의 기묘한 풍경
2020년을 기억하시나요? 하늘길이 막히고,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세워둔 그 시절. 대한항공 실적은 말 그대로 폭망했죠. 그런데 웃긴 건 주가였습니다. 5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거든요.
처음엔 ‘미친 거 아냐?’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자인데 주가는 왜 오르는 거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답이 보이더군요.
주가는 ‘꿈’을 먹고 자란다
사람들은 재무제표를 사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삽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거라는 기대감, 그 한 줄의 시나리오가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다.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기대가 더 중요합니다.
재무제표만 들여다보던 제 모습이 떠올라 씁쓸했습니다. 숫자 너머의 ‘대중의 꿈’을 읽어야 하는데, 저는 계속 과거의 숫자만 분석하고 있었으니까요. 마치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격이었죠.
2. “환율 올라야 수출 잘된다?” – 교과서를 찢어버리고 싶었던 순간
배운 대로 하면 망하는 이유
경제학 시간에 배웠죠. “환율 상승 → 가격 경쟁력 확보 → 수출 증가 → 기업 이익 증가 → 주가 상승”. 논리는 완벽합니다. 근데 현실은?
코스피가 고점 찍을 때는 죄다 원화 강세 시기였습니다. 2007년, 2017년, 2020년 모두요. 교과서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를 놓쳤다는 겁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삼성전자 주가가 그대로여도 원화 가치가 10% 오르면?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해도 10% 수익입니다. 환차익이란 이름의 공짜 돈이죠.
그래서 원화 강세 때 한국 증시로 돈이 몰립니다. 주식 사면 주가 상승 이익 + 환차익까지 챙기는 ‘더블 찬스’니까요.
내 관점이 항상 옳은 건 아닙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결국 큰손들인데, 소액 투자자인 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보고 있었네요. 중요한 건 ‘돈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였습니다.
3. “부자는 얼마부터?” – 상대적 빈곤의 함정
끝없이 올라가는 부자의 기준선
중학생 때는 ‘1억 원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땐 10억, 지금은… 솔직히 100억 있어도 부자 소리 못 듣죠? 😂
왜 이럴까요? 부는 절대적인 액수가 아니라 ‘상대적인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10억 가지고도 서민이 되는 세상
제가 10년 동안 악착같이 모아서 10억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뿌듯하죠. 그런데 그 10년 동안 다른 사람들의 평균 자산이 15억이 됐다면? 저는 열심히 달렸는데 오히려 뒤처진 겁니다.
마치 무한 레이스 같습니다. 내가 빨리 달려도, 트랙 자체가 더 빠르게 움직이면 제자리걸음이죠. 러닝머신 위에서 전력질주하는 꼴입니다.
부를 유지한다는 건 평균 속도를 따라가는 끊임없는 마라톤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상대적으로 가난해지는 게 자본주의입니다. 좀 억울하지만, 이게 룰이더군요.
4. “게으름이 돈이 된다고?” – 인간 본성을 읽는 투자자
불친절한 가게가 이기는 이유
고등학교 앞 두 가게 이야기입니다.
- A 가게: 학교 바로 앞, 약간 불친절, 가격 보통
- B 가게: 30걸음 더 걸어야 함, 친절, 가격 저렴
여러분이라면 어디 가시겠어요? 솔직해집시다. A 가게죠. 30걸음이 귀찮으니까요.
결국 A 가게만 살아남았습니다. 인간은 친절이나 가격보다 ‘편리함’을 압도적으로 우선합니다.
강남이 비싼 진짜 이유
강남 부동산이 비싼 이유를 ‘학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반만 맞습니다. 진짜 이유는 **’시간 절약’**입니다.
강남에 살면 출퇴근 1시간 단축, 미팅 장소까지 30분 단축… 이렇게 절약된 시간이 돈이자 경쟁력입니다. 하루 2시간씩 절약하면 1년에 730시간, 10년이면 7,300시간입니다. 거의 1년치 근무 시간이죠.
게으름을 충족시켜라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쿠팡 ‘로켓배송’, 테슬라 ‘자율주행’… 큰돈 버는 비즈니스의 공통점? 인간을 더 게으르게 만들어줍니다.
40대가 되어 배운 진리: 사람들이 귀찮아하는 것을 대신해주면 돈이 된다.
그동안 ‘좋은 품질’만 생각했는데, ‘편리함’이 더 큰 가치였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나태함’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 포인트입니다.
“포트폴리오는 야구단이다” – 전략적 자산 관리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투자자
“이 주식은 나한테 400% 수익을 안겨줬어!”
멋지죠. 그런데 그게 10년 전 얘기라면? 연 복리로 환산하면 15%입니다. 나쁘진 않지만, 현재 시장에는 연 20%, 30% 성장하는 자산들이 널렸습니다.
야구단 감독처럼 생각하라
프로야구 감독은 어떻게 할까요?
선수 평가 (자산 점검)
- 과거 성적이 아니라 ‘현재 컨디션’과 ‘미래 가능성’을 봅니다
- 10년 전 MVP가 지금은 대타 요원일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 (자산 교체)
- 한때의 에이스라도 부진하면 과감히 트레이드합니다
-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팀의 미래를 위해 결단합니다
유망주 발굴 (신규 투자)
- 트레이드로 확보한 자원으로 잠재력 있는 신인을 영입합니다
- 항상 팀을 젊고 역동적으로 유지합니다
40대의 뼈아픈 교훈: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저도 ‘한때 대박 났던’ 주식을 감정적으로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 주식을 보유한 것 자체가 기회비용 낭비였는데 말이죠.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이제 어느 쪽에 서시겠습니까?
5가지 법칙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상식의 반대편’에 진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 실적이 나쁠 때 사라 (꿈을 사는 것이다)
- 환율은 외국인 관점에서 봐라 (큰손의 시각으로)
- 부는 속도 게임이다 (절대액이 아니라)
- 게으름을 충족시켜라 (인간 본성을 읽어라)
-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갈아라 (과거에 집착 말고)
40대가 되어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 돈의 뒤를 쫓지 말고, 돈이 올 길목에 미리 서 있어라.
이미 오른 것을 보고 뛰어드는 게 아니라, 오를 것을 예측하고 기다리는 겁니다. 물론 쉽지 않죠. 틀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적어도 남들과 똑같은 타이밍에 똑같은 선택을 하는 것보단 나을 겁니다.
마지막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칩니다.
“당신은 지금 돈의 뒤를 쫓고 있습니까, 아니면 돈이 올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습니까?”
P.S. 이 글을 쓰면서도 제 포트폴리오를 다시 점검하게 되네요.
참고: 전인구, 『돈의 흐름』